콘돔도 식품처럼 꼼꼼하게 고르자

콘돔을 고르면서 사이즈(길이와 폭)를 확인하고, 제조일 및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껏 슈퍼나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콘돔을 꼼꼼하게 고르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콘돔은 아무거나 사용해도 그 내용물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콘돔에 유통기한이 있다고?
다양한 종류의 콘돔이 시중에 나와 있다. 칼라콘돔, 향기 나는 콘돔 이외에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우둘투둘 돌기가 난 콘돔, 두꺼운 것, 뿔 달린 것, 깃털 달린 콘돔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콘돔의 종류는 알아도 콘돔의 제조회사 및 제조국, 사이즈, 유통기한 등을 보고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콘돔 사이즈만 하더라도 제조회사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으로 구분하는 회사, 대형, 중형, 보통형, 소형으로 구분하는 회사도 있는데, 그 사실조차 모르고 보이는 대로 구입하기 일쑤다.

콘돔박스 측면에는 제조일 및 유통기한이 적혀 있다. 콘돔의 유통기한은 대개 3년에서 5년이다. 식품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종종 구입하게 되는데, 콘돔이라고 그런 일이 없겠는가. 라텍스 재질에 수용성 윤활제가 도포되어 있는 콘돔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보관방법도 문제다. 대부분의 콘돔이 그 재질의 특성상 냉암소 보관을 명기하고 있음에도 개인의 콘돔 보관 실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불편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사랑의 필수품
콘돔을 사용하기 꺼리는 사람은 남녀 공히 적지 않다. 남성들은 매번 섹스를 할 때마다 챙겨야 되고, 삽입시 감이 나쁘거나, 여자가 싫어한다고 해서 콘돔을 사용하기 꺼려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익숙하지 않아 민망하기도 하고, 콘돔을 씌우느라 꾸물대고 있으면 흥분이 가라앉는다고도 하고, 콘돔을 준비하고 싶어도 핸드백에 넣고 다니면 남성이 자신을 어떻게 보겠는가 하는 불안감 때문에 준비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어떤 이유든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은데, 콘돔을 식품 고르듯 꼼꼼히 들여다보고 고르라고 하면 더욱 귀찮아 할 것이다. 하지만 임신이나 성전파성 질환에 안전을 보장할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콘돔은 필수다. 남녀 모두 불편해도 자꾸 사용하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콘돔의 피임 성공률은 정확히만 사용하면 98.5%에 달할 만큼 높다. 그렇지만 콘돔의 피임 실패율이 0.5~13.5%나 되는 것을 보면 뭔가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불량인 콘돔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콘돔의 심의기준인 누수실험시 기준미달이 1.5%를 넘어가지 않으니 콘돔이 불량일 경우는 높지 않다. 그렇다면 순전히 사용자가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잘못 사용했다는 이야기인데, 실제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콘돔을 고르지 못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성기 사이즈를 고려해서 구입
콘돔을 구입할 때는 발기 상태에서의 성기 사이즈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수입품이든 국산이든 대개 표준형을 많이 고르지만, 자신의 음경 길이나 지름이 평균보다 크거나 평균보다 작은 경우라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만약 한국인 표준 사이즈에 약간 못 미치는 음경 지름을 가진 남성이 대형 콘돔을 사용한다면 콘돔이 벗겨지는 일이 생길 수 있고, 평균보다 굵은 음경을 가진 남성이 소형 콘돔을 사용한다면 콘돔이 맞지 않아 조인다든지 하는 불쾌감도 발생하게 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콘돔박스에 표기된 길이 및 폭이다. 표기된 폭은 측정상 편의를 위한 수치로 이 폭이 음경 지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개 5cm(50mm) 정도의 폭은 음경 지름 3.5~3.6cm(35~36
mm)에 해당되므로 관심을 가지고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알아두어야 하겠다.

콘돔의 올바른 착용법이나 제거법은 설명 안해도 다들 아시리라 생각하고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이것도 제대로 모르고 콘돔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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